태영건설 워크아웃 작업 '삐걱'…골프장 2곳 매각 무산

입력 2024-02-22 15:33  

이 기사는 02월 22일 15:3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 구조조정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지원자금 마련을 위해 골프장 2곳을 유동화하는 작업이 무산됐다. 산업은행이 매각을 돕기 위해 자금지원까지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루원은 용인CC와 상주CC를 마크자산운용에 매각하는 작업을 철회했다. 마크자산운용이 두 골프장을 인수하기 위한 257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 작업도 중단됐다.

블루원 골프장 2곳 유동화 작업은 담보대출과 우선주 모집 향방에 따라 거래 성공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었다. 선순위 담보대출은 규모가 큰 만큼 거래 매듭의 핵심 변수로 꼽혔다. 산업은행이 200억~300억원 규모로 선순위 대출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거래도 속도를 냈으나 결국 실패했다. 담보대출은 선순위, 후순위가 각각 1530억원, 290억원으로 구성됐다.

블루원의 ‘파킹 거래’ 의혹을 해소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블루원이 보통주 400억원어치를 전량 인수해 골프장 경영권을 확보하는 구조를 짰다. 블루원이 블루원에 매각하는 셈이다. 블루원은 향후 골프장 2곳을 되사올 수 있는 우선매수권(콜옵션)을 갖고 있다. 이른바 ‘파킹 거래’라는 지적이 나왔다. 거래 구조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막판에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350억원 규모 우선주도 모집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은 1300억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 계획이 어긋나면서 새로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블루원은 골프장 유동화로 13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태영건설을 지원하려 했다. 다른 방안을 통해 최소 1000억원 이상을 빠르게 조달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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